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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좋아서→돈 때문에"…초중생 의사 희망이유 바뀌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학생 직업가치 변화 보고서

"초중고생 희망직업 선택 시 '경제적 가치' 추구↑"

학생의 희망직업 선택이유 변화. 사진 제공=한국직업능력연구원




수년 전만 해도 초·중학생들이 '의사'를 희망 직업으로 택한 가장 큰 이유가 '좋아하는 일이어서'였지만 최근에는 '돈을 많이 벌기 때문'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학생의 직업가치 변화: 의사와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8년과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현황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를 분석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

'의사'를 희망 직업으로 선택한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초·중학생 사이에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2018년에는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2.3%)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21.5%)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5%) 순으로 많았는데, 2022년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30.1%로 1위로 올라섰다.

중학생 역시 2018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5.7%)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19.7%)라는 응답이 많았으나 2022년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9.3%로 가장 높았다.

법률전문가 역시 의사 만큼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법률전문가를 희망하는 이유 가운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는 26.9%에서 20.7%로 줄어든 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는 9.8%에서 18.7%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중학생은 2018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라는 응답률 27.8%로 가장 높았지만 2022년에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32.2%)가 1위였다.

의사와 법률전문가뿐 아니라 전반적인 희망직업 선택 이유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2018년과 2022년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를 비교한 결과 1위 응답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였지만, 이렇게 응답한 학생 비율은 4년 사이 초·중·고교 모두 5%포인트 안팎으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높아졌는데 초등학생은 2018년 4.4%에서 2022년 15.5%로 11.1%포인트 상승했고 중학생은 5.8%에서 8.9%로, 고등학생은 6.5%에서 9.0%로 각각 3.1%포인트와 2.5%포인트 높아졌다. '나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 비율은 비슷하거나 낮아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일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은 6.4%에서 3.4%로 3.0%포인트 줄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이 각각 0.9%포인트(5.5%→4.6%)와 1.3%포인트(6.4%→5.1%) 낮아졌다.

정지은 직능연 연구위원은 "최근 직업을 통해 경제적 자유와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느는 반면, 창의적 도전과 발전 가능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줄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가치를 경험하고 창의적 사고를 펼칠 기회, 사회적 기여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는 학생들이 꼽은 희망직업에서 의사 순위가 상승했다. 초등학생은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고등학생은 7위에서 5위로 올랐다. 중학생 역시 2위를 차지했다. 법률전문가는 최근 5년간 초·중학생의 경우 20위권 내, 고등학생의 35위권 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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