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면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영화소품' 또는 'SPECIMEN(견본)’ 등 문구가 적힌 위폐가 유통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지난 5일 ‘2023년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위조지폐 유통 방지를 위한 대응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위폐발견 건수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대면 상거래 정상화 등으로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새로운 유형의 위폐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영화소품'이나 견본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위폐의 경우 육안으로 볼 때 잘 보이지 않아 주로 고령층 상인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및 노점상 등에서 많이 유통돼 이들 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달러화지폐와 상품권 등의 위조도 늘고 있다. 한 참석자는 “최근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는 위조미달러화, 위조상품권 등의 수준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위조 기술이 원화 위조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은은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의 현장방문 교육 및 캠페인, 지하철 매체광고, 2023년 화폐사랑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활용 등 대국민 위폐방지 홍보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국민들의 위폐 식별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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