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이 7일 공식 사의를 표명하고 내년 4월 총선 출마 계획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에서 첨예한 정책 현안 조율을 뒷받침한 관록을 바탕으로 부산 중구·영도구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총선에 출마하고자 한 달 전쯤 사직 의사를 밝혔고 곧 수리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에 이어 총리실에서까지 공직 생활을 하며 배운 많은 것들을 다른 곳에서 국가를 위해 사용하는 새로운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인 박 실장은 2020년 검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이후 현 정부가 출범하자 윤 대통령의 추천 속에 한덕수 총리를 보좌하는 차관급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박 실장에 대해 “처음엔 검사 출신 비서실장에 대한 걱정도 있었으나 박 실장은 정말 우수한 분으로 굉장히 잘해주셨다”며 “지금까지 여러 보좌를 받아 봤지만 박 실장의 보좌가 가장 만족스럽고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 고위급 인사 중 앞으로 내년 총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있다. 한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년 1월 11일 전에 거취 정리 여부가 판가름 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선 의원(서울 강남을) 출신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윤 대통령의 후속 개각 밑그림과 관련해 출마 여부를 결정할지 주목된다. 김오진 국토부 1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도 여권에서 출마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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