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KDI "고금리 기조 이어져 소비·설비투자 부진"

◆12월 경제동향

소매판매 4.4% ↓ 설비투자 9.7% ↓

내수 부진으로 물가 상승세는 둔화

수출은 반도체 힘입어 회복세 보여

지난달 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둔화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12월 경제 동향’에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KDI가 공식 경제 진단을 통해 ‘내수 둔화’를 직접 거론한 것은 올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KDI는 최근까지 고금리·고물가가 내수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만 언급해왔다.



소비 판매와 설비투자는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 10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4.4% 줄었다. 전달(-2.0%)에 비해 감소 폭이 확대된 것이다. KDI는 “소비재 생산·출하·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소비재 재고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며 상품 소비 수요 부진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내수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도 0.8% 늘어 전월(2.1%)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같은 달 설비투자도 전년 대비 9.7% 줄며 전월(-5.6%)보다 내림 폭을 키웠다. KDI는 “반도체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관련 설비투자 수요가 제한됐다”며 “여타 기계류도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이 반영되며 물가 상승세의 둔화 흐름은 이어졌다.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월(3.8%)보다 0.5%포인트 낮은 3.3%로 집계됐다. KDI는 “근원물가 상승 폭이 지속적으로 축소하면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 둔화를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4.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0%까지 떨어졌다. 근원물가는 경기 흐름과 맞물려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도 나타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2.9% 늘어나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수출 증가율은 올 10월 5.1%에서 11월 7.8%로 확대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