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요소 통관 지연으로 국내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3국을 통한 추가 구매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재고와 제3국 수입 계약분을 합친 전체 확보량은 3.7개월분에서 4.3개월분으로 늘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이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를 찾아 요소수 재고와 판매 상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전국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정상 판매되고 있다”며 “범정부적으로 요소수 유통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품절 주유소에 대해서는 요소수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재고와 중국 이외 계약 물량을 합친 전체 요소 확보량이 4.3개월분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6일 ‘제11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에서 밝힌 확보량 3.7개월분보다 약 보름 치가 더 늘었다. 장 차관은 “기존에 계약된 베트남산 요소 5000톤이 다음 주 내 입항하는 등 예정대로 물량이 도입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은 안심하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달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11~29일 합동으로 화물차 이용량이 많은 전국 고속도로와 물류기지 인근의 약 5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요소수 사재기를 막기 위해 판매 물량을 제한하고 주유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요소수 가격 안정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가수요를 막기 위한 업계의 자율적 노력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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