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를 앞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민생현장을 찾아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강조했다. 장관 임명장을 받기 전에는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그간의 후보자들과는 달리 적극적인 민생행보를 통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최 후보자가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영천시장을 방문해 고물가·고금리 등의 여러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준비하고, 혜택이 체감될 수 있도록 조속하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한 우려 불식에도 나섰다. 최 후보자는 “최근 물가가 다소 안정되었으나 아직 불확실성이 크고 그동안 상승했던 물가 부담이 있는 만큼 서민 물가를 조속히 안정시키겠다”며 “민생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 최 후보자는 시장 내의 채소·과일·수산물 등 점포를 방문해 농축수산물 판매상황과 가격동향을 살펴보고는 한편 온누리상품권으로 물품을 구입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부총리 지명 다음날인 지난 5일 한국 경제에 대해 ‘꽃샘추위’라고 진단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전례없는 복합위기라는 혹독한 겨울을 벗어났지만 경제 온기가 확산되지 않은 꽃샘추위라고 평가한 셈이다. 최 후보자는 “민생안정과 잠재리스크 관리, 경제역동성을 높이는 역동경제”를 역설하며 윤 정부 2기 경제팀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이날 현장 방문도 청사진으로 내세운 민생안정을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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