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K골프처럼 K골프장도 한국 골프의 자랑이다.
한국 골프장의 경쟁과 발전을 지원해온 ‘서울경제 한국 10대 골프장’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서울경제신문은 2003년부터 격년으로 한국 최고 골프장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19년까지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을 통해, 2021년부터는 서울경제와 2022년 창간한 서울경제 골프먼슬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서울경제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원회 52인과 함께 지난 2년 간 작업한 결과물이다.
◇핀크스, 2회 연속 대상 영예=대상 격인 1위는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이다. 평균 평점 50점 만점에 46.0점을 받았다. 2021년에 이어 2회 연속 1위다. 핀크스를 비롯해 드비치(이하 가나다순), 사이프러스, 서원밸리, 설해원, 안양, 우정힐스, 잭니클라우스, 클럽 나인브릿지, 파인비치가 2023 한국 10대 골프장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이외 9곳에 순위를 매기지 않은 것은 톱 10 골프장은 그 자체로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은 만큼 한국 대표 골프장 그룹으로 대우한다는 의미다.
빼어난 코스와 시설은 이제 기본. 톱 10 선정 배경의 키워드는 쉼 없는 진화와 고객(또는 회원) 중심의 경영철학이다. 대부분의 홀에서 한라산과 바다, 오름을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제주 자연을 오롯이 품은 핀크스는 전 홀 페어웨이를 최고급 잔디인 벤트그래스로 교체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송전탑 4곳의 지중화를 통해 경관 개선과 주민 안전에 기여했다.
설해원은 2021년 벤트그래스 18홀 레전드 코스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최고급 별장과 호텔, 주택단지를 갖춘 ‘설해원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다.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한 잭니클라우스는 2032년 대회 재유치를 목표로 코스와 조경 개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2년 전 톱 10에 없던 사이프러스와 서원밸리가 한자리씩 꿰찼다. 사이프러스는 대대적인 리뉴얼로 배수 등을 개선했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성공 개최(서원힐스)한 서원밸리는 4년 만에 톱 10에 복귀했다.
◇톱 10 외 꼭 경험해봐야 할 20곳=11~30위는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업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11~20위는 오크밸리, 베어크리크, 해슬리 나인브릿지, 트리니티, 제이드팰리스, 웰링턴, 라비에벨,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테디밸리, 블랙스톤 제주다. 21~30위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일동레이크, 휘슬링락, 롯데스카이힐 제주, 블루원 상주, 세이지우드 홍천, 라데나, 더 스타휴, 가평베네스트, 곤지암이다. 오크밸리는 신설 코스인 ‘프리미엄 퍼블릭’ 성문안의 코스 관리와 대회 유치, 서비스 평판 등에서 호평을 받은 영향으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선정위원 52명은 전현직 골프장 경영자, 프로골퍼, 골프코스 설계자, 시도 골프협회장, 골프용품 업체 대표 등 골프계 관련 인사를 비롯해 교수, 기업인, 방송인, 변호사, 세무사, 의사, 회계사 등 다양한 직종을 가진 골프 애호인들로 구성됐다. 선정위는 1차로 추린 전국 50대 후보 골프장 중 최근 5년 내에 직접 플레이를 해본 곳들에 대해서만 점수를 매겼다. 그룹별 수시 방문을 통해 현장 평가도 진행했다.
10개 평가 항목은 시험성·공정성·심미성·코스 유지관리·안전성·리듬감·전통성 및 기여도·종업원의 전문성 및 서비스·클럽하우스·평판 및 피드백이다. 2023 한국 10대 골프장은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2024년 1월 호에서 더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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