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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태영건설, 부천사업장 매각 추진 [집슐랭]

대형 건설사들에 지분매입 제안

3000억 규모 유동성 확보 노려

포천파워 지분도 전량 처분…신용등급 강등 우려

부천 오정군 부대 이전 부지 조감도. 사진출처=부천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태영건설이 경기도 부천 군부대 이전 사업장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사업장 매각에 성공하면 30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22일 개발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최근 대형 건설사들에 부천 군부대 이전 사업장 지분 매각 제안을 했다. 이는 태영건설의 계열사인 네오시티가 부천시 오전동 148번지 일원 군부대 이전 부지에 4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태영건설은 네오시티 지분(69%)과 사업장 시공권을 넘겨 30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이 3000억 원 규모의 브리지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중 채무 인수로 투입한 금액은 1800억 원 내외다. 인수자가 대출금을 차환하는 등 매각이 완료되면 유동성 위기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안을 받은 건설사들은 매입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며 “제안은 받았으나 아직까지는 진지하게 검토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태영건설이 이처럼 사업장 매각에 나선 것은 PF 보증을 한 사업장들의 대출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18일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 채무 400억 원에 대한 만기를 이달 28일까지 딱 10일간 연장했다. 해당 사업에 투입되는 브리지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주공동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나 아직 전환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 외에도 전주 에코시티 개발 사업 차입금 만기가 22일 도래했다. 이와 관련해 태영건설은 “해당 차입금은 지주사에서 매입하기로 한 만큼 만기 연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태영건설이 보증한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조 4100억 원 규모다. 이중 민간 사회기반시설(SOC)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보증액은 3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유동성 논란이 거세지며 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하향 검토’로 낮췄다. 한신평은 PF 보증에서 미착공 또는 착공 후 분양 전 사업장이 과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사업 진행 차질이나 저조한 분양 경기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PF 차입금 상환 부담이 동사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영건설은 이날 유동성 확보를 위해 ‘포천파워’ 보통주 지분 전부를 264억 6000만 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말 기준 해당 주식의 장부가액은 420억 원이다. 처분 뒤 태영건설의 포천파워 소유(우선주) 비율은 2.17%로 낮아진다. 태영건설은 처분 목적에 대해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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