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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접수하면 상품권 드려요"…미분양 위기에 마케팅 벌이는 건설사들 [집슐랭]

허수 청약 조장 지적도


과거 분양시장 불황기에 성행했던 사은품이나 경품 이벤트가 최근 재등장했다. 일부에서는 청약 접수만 하면 상품권을 주거나 견본주택 방문시 샤넬백 경품 이벤트까지 벌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건설은 이달 초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Ⅳ’ 청약 접수자들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청약 후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5만원짜리 상품권을 제공했다. 또 서류접수를 한 당첨자나 계약자들에게도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건설사가 상품권을 미끼로 분양 마케팅에 나서자 일부는 이를 이용해 상품권만 받아가는 ‘짠테크족'까지 나타났다. 1순위에서 마감된 타입만을 찾아 청약 접수를 하는 식이다. 한 청약 접수자는 “상품권을 받기 위해 2순위 청약을 넣었는데 500번대 예비번호를 받았다”며 “뒷번호라 당첨 확률도 떨어지는데다 예비당첨자 추첨 때 가지 않으면 당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서류만 넣고 상품권만 또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청약시장에서 금품을 내세우며 청약접수와 계약을 장려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은 잔여세대를 대상으로 동·호 지정 계약을 받고 있는데, 내집마련 신청서를 작성한 뒤 계약한 이들에게 백화점 상품권 30만 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오는 26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도 특별공급 및 1순위 청약 접수자에게 백화점 상품권 10만 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달 청약을 접수 받은 ‘운서역 대라수 어썸에듀’는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샤넬백과 호텔 숙박권 등을 추첨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품을 미끼로 내세운 마케팅은 분양 침체기에 건설사들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다만 허수 청약 증가는 문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에게 청약 경쟁률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주게되는 셈이어서 과도한 이벤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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