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27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사 측은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오늘 오후 진행 예정이었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 생중계 일정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는 진행자 박경림과 박원국 감독,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다.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예정돼있던 배우 김성규의 인터뷰를 취소했다. 영화 제작사는 이날 취재진들에게 문자를 통해 ‘김성규 배우 인터뷰는 부득이하게 취소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조사 전까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지난 1월엔 SBS 드라마 ‘법쩐’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고,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잠’에도 출연하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왔다.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접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갔다”는 112 신고를 받았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다. 경찰은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모처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사망 하루 전인 26일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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