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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워크아웃발 위기 확산되나…건설업계 노심초사 [집슐랭]

다른 건설사들도 PF위기 겪고 있어

상위 16개 건설사 PF보증 28조 규모

코오롱글로벌 등 위기 가능성 거론

태영건설은 28일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시공능력평가 16위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다른 업체로 불똥이 튀는 것은 아닌지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20위권의 대형 건설사도 PF 부실로 무너질 수 있다는 사례가 현실화되자 다른 건설사들도 연쇄적으로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을 결정한 이유는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채무를 막지 못해서다. 태영건설은 당장 이날 만기가 도래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 관련 PF 브리지론 480억원을 갚아야 하지만 만기 연장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대출규모는 3956억원이고 내년 1분기까지는 4361억 원의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태영건설의 PF위기가 다른 건설사들로 전이되는 것은 아닌지 업계는 노심초사 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에 따른 지방 미분양 확산 등으로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6개 건설사 합산 PF 보증 규모는 28조3000억원에 이른다. 자기자본대비 PF 규모를 보면 태영건설이 380% 수준이고 일부 1군 대형건설사들도 100~200% 수준으로 꽤 비중이 높다. 전체 PF 중 1년 이내 만기 도래 금액(올 6월 기준) 비중은 62%에 달한다.



태영건설 외에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도 PF로 인한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8월 말 기준) 미착공 PF 우발 채무 규모가 6121억 원에 이르고 보유 현금성 자산은 2377억원에 불과해 PF 리스크가 현실화 할 경우 자체 현금을 통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도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2월까지 부도난 건설회사는 총 19곳으로 24곳이 부도났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달에만 8곳의 건설사가 부도 처리됐다. 이 밖에 올 들어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신고 건수는 567건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362건)보다 55% 증가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있는 건설사도 부지기수다. 신용등급이 부여된 건설사 21곳 중 올들어 PF 위기로 등급이 강등(전망 포함) 건설사는 8곳에 이른다. 여기에는 GS건설을 비롯해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한신공영 등이 포함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을 기점으로 신평사들이 추가로 건설사 신용등급 조정에 나설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건설 경기 전망도 어두운 상황에 태영건설 발 위기가 건설업계 전체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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