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나 포토샵을 사용했을 것.”
‘놀랍다’는 취지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진 경이로운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초승달과 성당 주변 풍경을 담은 놀라운 ‘이 사진’을 올해 가장 뛰어난 ‘천체 사진’ 중 하나로 선정했다. 초승달, 대성당, 산봉우리가 삼중 정렬로 겹친 천체 사진이었다.
NASA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사진은 이탈리아 사진작가 바레리오 미나토가 한 자리서 6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성공한 작품이다.
미나토는 지난 15일 오후 6시52분께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역대급’이라고 찬사를 받는 이 천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찍은 사진에는 수 페르가 대성당과 몬비소산 그리고 저물고 있는 초승달이 정확하게 삼중 정렬을 이룬 모습이 담겼다.
미나토는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7년에 이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 대성당과 산과 함께 달을 같은 장면에 담겠다는 집념이 생겼다”며 “완벽한 사진을 찍는 데 6년이 걸렸다”고 떠올렸다. 그는 달의 위상, 지평선 위치, 날씨를 10분의 1의 정밀도까지 꼼꼼하게 연구해 촬영했다고 한다. 미나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사진을 찍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실제 사진임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과학자들은 “초 단위 정확한 시간과 완벽한 날씨가 만나 탄생한 역대급 천체 사진”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도 “평생 몇 번 볼까 말까 한 명장면”, “내가 본 천체 사진 중에 가장 아름답다”, “영상으로 보니 더 소름 돋는다”와 같은 찬사를 쏟아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그의 사진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인공지능(AI)이나 포토샵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나토는 “기술만이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경이로운 광경을 보여주려고 할 때 때로는 인내와 관찰력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결국 해냈다”고 응수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viva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