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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강진 피난 생활 장기화 전망…日, 피난민 '역외 이주'도 검토

지난 2일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한 비닐하우스에 모여 피난생활 중인 주민들. 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160명을 넘긴 가운데 생활 인프라의 복구가 늦어져 피난 생활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난민들의 생활은 열악하기 그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지난 7일 오후 2시 현재 2만8000여명이 400여곳의 대피소에 모여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피 장소도 재해에 대비해 지자체가 지정해 놓은 학교나 주민회관 등 지정 대피소가 아니라 사찰, 비닐하우스처럼 주민들이 임시로 모여 형성된 곳이 상당수다.

이 비닐하우스는 단전과 단수로 생활에 필수적인 난방이나 물 공급이 원활치 않은 실정이다.

이곳에 모인 대부분 고령자인 피난민들은 담요를 뒤집어쓰고 추위를 견디면서 물은 인근 강물을 퍼서 쓰고 있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물 부족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가 인명 구조와 함께 대규모 단수와 정전 해소 등 라이프라인 복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일부 대피소에서는 코로나19 등 감염자도 나와 감염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와 이시카와현은 피난민을 재해 지역 밖으로 옮기는 '2차 피난' 방안도 조율 중이다.

이시카와현은 재해 지역인 현 북부 노토반도에서 떨어진 남부의 가나자와나 고마쓰시 등의 수용시설로 최대 500명을 옮기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재해 지역 밖 빈 숙박시설을 임차해 제공하거나 도쿄 등 다른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공영 주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미 도영주택 100채 제공 계획을 밝혔고 후쿠오카현 등도 논의 중이다.

과거 대지진 때에도 피난민 주거지 확보는 중요한 과제였다. 열악한 주거 환경이 지진 피해 주민들의 희생을 더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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