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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은퇴한다면…경기 마지막 홀은 아이와 함께 걸어가고 싶어요"[이사람]

'88년생 황금세대' 친구들은 코스 떠나

IOC 선수위원 선거 후 복귀 여부 고민

"가족은 내게 거울이자 영감 주는 원천"





“만약에 제게 은퇴식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홀 페어웨이는 아기랑 같이 걸어가고 싶어요.”

이상적인 은퇴 경기는 어떤 모습이겠느냐는 물음에 박인비의 표정이 어딘지 모르게 아련해졌다. “당연히 남편, 그리고 아기랑 함께여야 할 텐데 아이가 제 골프 치는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것도 되게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같이 페어웨이를 걸을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2016년 당시 일각에서는 박인비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로도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을 더 쌓았다. 골프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처음 나왔던 게 벌써 8년 가까이 됐으니 박인비에게 ‘은퇴’는 자연스러운 단어가 된 지 오래다. 1988년생 황금 세대 친구들인 김하늘·최나연·이보미는 앞서 차례로 코스를 떠났다.

과거 “은퇴하면 남편, 그리고 애완견과 같이 레저용차량(RV)을 타고 국내 곳곳을 여행하고 싶다”고 했던 박인비인데 아기 엄마가 된 지금은 자연스럽게 아이와 쌓을 추억을 맨 먼저 생각한다.



박인비는 주무대인 LPGA 투어에서 거둔 21승 외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승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4승도 있다. 대회 출전은 2022년 8월이 마지막인 그는 미국과 한국 투어 모두 ‘영구시드’를 갖고 있어 투어 복귀는 전적으로 스스로 마음먹기에 달렸다. 은퇴 전 한 시즌이라도 KLPGA 투어를 풀타임으로 뛰기 바라는 국내 팬들도 많지만 박인비는 “시작이 LPGA 투어였기 때문에 KLPGA 투어 풀 시즌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웃어넘겼다. 주무대 복귀는 올여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투표 이후에 고민할 계획이다.

골프계는 물론 그 외 분야에서도 박인비는 인기 롤모델이다. 그렇다면 박인비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그는 “저의 거울이기도 한 가족들한테 가장 많이 영감을 받는다”고 했다. “비슷한 성향이 많은 데다 가까이서 항상 보게 되니까 ‘아, 나도 저럴 때가 있겠다’ ‘나는 저렇게 하지는 말아야지’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영감을 받아요. ‘이 사람들한테 내가 자랑스러운 사람이 돼야지’ 하고 늘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딸 인서 양과 백일 기념사진을 찍은 남기협(왼쪽)·박인비 부부. 박인비 인스타그램


반려견 리오를 유독 좋아하는 딸 인서 양. 박인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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