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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착잡, 비통… '故 이선균 성명서 발표' 현장은 어땠나 [주간 샷샷샷]


이번 주 눈길 끌었던 연예 현장의 비하인드 샷 대방출!






기자회견장은 그들이 느끼는 슬픔, 분노, 비통함이 한 데 뒤섞여 모두를 무겁게 짓누르는 듯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주최한 ‘故 이선균의 사망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장항준 감독, 이원태 감독, 배우 김의성, 최덕문, 가수 윤종신과 대중문화계 단체 대표 12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배우 최덕문이 맡았다.



갑작스럽게 마련된 일정이었으나 봉준호, 김의성, 윤종신과 같은 유명 연예인사들의 참여로 기자회견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당일 현장에는 200여명에 가까운 기자들이 몰렸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25명의 대표들이 차례로 입장한 뒤 장원석 제작자가 성명서가 발표되기까지의 과정을 읊었다. 다음으로 성명문 낭독이 이어졌으며 김의성, 봉준호, 윤종신,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가 나섰다.





김의성은 싸늘하면서도 무표정한 표정으로 “고인은 지난해 정식 입건된 때부터 2개월의 기간 동안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며 “지난 2개월 동안 벌어진 인격 살인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멍하니 허공을 보다가도 감정이 차오르는지 연신 코끝을 매만지기도 했다. 그는 이어 “수사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보안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 라인에 세울 것을 무리하게 요청한 적은 없었는가”라고 물으며 착잡함을 숨기지 못한 채 연신 입을 꾹 다물었다 말을 이었다. KBS 녹취 보도를 거론하며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 “사적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답답함을 표했다.



한편, 연대회의는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 이선균 관련 수사·보도 과정에 관한 문제 제기 필요성이 거론되고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결성됐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 12월 27일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이후 경찰의 '망신 주기' 식 수사와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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