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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워크아웃에 3100억 충당금…은행권 작년 4분기 실적 '먹구름'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여파로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충당금 부담이 커져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 놀이’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비판을 받던 금융사들이 1년 만에 실적 악화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25일 하나증권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4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지난해 4분기 2950억 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105560)이 800억 원, 기업은행 750억 원, 우리금융 600억 원, 하나금융 500억 원, 신한금융 300억 원 등으로 추정했다. 지방 금융지주인 BNK까지 합치면 적립 규모는 3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해 ‘정상’에서 ‘고정이하여신’으로 재분류되는 직접 대출, 보증이 안 돼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충당금은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쌓을수록 순이익은 줄어들게 된다.



올해 PF 대출 부실이 확산하면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금융 당국은 PF 연쇄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민·신한·우리·농협·광주·대구·경남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8개 은행에 충당금 산정 체계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경영 유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에는 상생 금융 재원이 반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 8300억 원대로 추산됐다. 기존 전망치인 2조 4798억 원보다 26%나 줄어든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 대체자산 평가손 인식과 담보대출 ‘부도 시 손실률(LGD)’ 상향, 희망퇴직 비용이 지난해 4분기에 인식되는 점도 실적 부진에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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