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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둔화에…GM, 하이브리드 차종 도입 압박 직면

자문위 소속 딜러들 "하이브리드차 추가" 촉구

美 하이브리드 판매 65%↑…전기차 46% 그쳐

전기차 전환 주력해온 바라 CEO 고민 깊어져

도요타·현대차 등도 하이브리드 시장 초점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전기자동차 시장 둔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기차 전환에 주력해온 제너럴모터스(GM)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 GM 내부에서도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경쟁사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 시간) GM 자문위원회에 소속된 딜러들이 최근 몇 차례의 회의에서 경영진에게 GM 라인업에 하이브리드차를 추가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더 비싼 데다 정기적인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와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 사이에서 ‘중간 지대’를 찾는 고객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딜러들의 하이브리드 차종 요구는 그간 전기차 전환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온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직면한 압박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WSJ는 평가했다. 2035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내건 GM은 하이브리드차를 불필요한 중간 단계로 여기고 전기차 개발에만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하이브리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전기차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미 자동차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한편 전기차는 4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러한 국면이 지속될 경우 GM의 중대한 전략적 반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바라 CEO는 지난달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GM이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내 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가 2019년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차에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던 때와는 달라진 어조다.

도요타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연합뉴스


전기차 시장 수요가 눈에띄게 둔화하자 주요 자동차 업체들 역시 하이브리드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존 라울러 포드 최고채무책임자(CFO)는 “전기차 도입 속도가 느려지면 하이브리드차가 사업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한국의 현대차,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후 힘을 주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인 1030만 대 생산 계획을 세운 도요타의 주력 제품은 하이브리드카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전기차 점유율은 30%를 넘기지 못할 것이며 나머지 70%를 하이브리드차 등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목표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48만 대를 뒀다. 미 솔트레이크시티 지역 자동차 딜러인 크리스 헤머마이어는 “기아의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스텔란티스의 하이브리드 지프 및 SUV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GM이 전기차에 집중하는 바람에 (GM) 매장이 고객을 잃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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