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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美노동시장…연준 '5월 인하론'도 사그라져

12·1월 두 달 신규 취업자수

시장 전망 28만여명 앞질러

3월 인하론은 쑥 기어들어가

선물시장, 5월 베팅도 100%→88%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월가 일각에서 일었던 ‘3월 금리 인하론’이 이달 2일(현지 시간)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자 거의 자취를 감췄다. 새로 창출된 일자리 수가 시장의 예상을 2배 가까이 웃돌면서 고금리로 노동시장이 얼어붙으면 경기가 둔화하기에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논리가 설자리를 잃었다.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을 5월 이후로 늦추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 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큰 그림에서 보면 시장에서는 이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은커녕 5월에도 금리를 인하하리라는 확신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미 노동통계국이 이날 공개한 1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는 35만 3000명으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전망치 평균인 18만 명보다 훨씬 많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업자 수도 기존 21만 6000명에서 33만 3000명으로 11만여 명이나 상향 수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가 최근 두 달 동안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무려 28만 5000개의 일자리를 더 추가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실업률은 3.7%로 24개월 연속 4%를 밑돌았으며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5%나 뛰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1월 고용보고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으로 이미 사그라든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해석한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3월 인하론을 놓지 않았던 월가 분석가들은 5·6월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이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6개월 추세로 1.9%를 기록하며 연준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한 만큼 고용지표가 향후 금리 전망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선물시장에서 5월 금리 인하를 전적으로 가격에 반영했던 트레이더들이 현재는 88% 정도만 베팅하고 있다”며 5월 인하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노동시장이 최근 몇 달 동안의 지표에 비춰 서서히 냉각되고 있다는 금융시장의 분석이 실제 수치에서 틀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수정된 고용보고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노동시장이 실시간으로 목격한 상황보다 훨씬 뜨거웠다”며 “임금 인상 압력이 높아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함으로써 연준도 이른 시점에 금리를 내리기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3일 하루16.1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으며 10년물도 4.02%에 마감하며 다시 4%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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