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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결국 낸드…“올해 매출 32% 확대”[biz-FOCUS]

올해 낸드 매출 분기마다 점증 전망

연 매출 520억弗…22년 수준 근접

13년 만 최악 한파 기저효과 작용도

전방수요 회복속 감산종료 시점 관건





국내 반도체 메모리 기업들이 D램 사업에서 연이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상대적으로 반등이 더딘 낸드플래시 부문의 회복 추이에 관심이 모인다. 메모리 사업이 확실한 반등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반등세가 약한 낸드플래시 업황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반도체 조사 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연간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5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부터 이른바 ‘반도체 한파’가 닥친 2022년 연매출 55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또한 매출은 분기를 거치며 점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 업체는 올 1분기 119억 달러로 예측되는 분기 매출이 4분기에는 138억 달러로 점차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올 상반기 안에 낸드플래시 사업이 반등할 거라고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낸드플래시 반등을 올 상반기 내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작년 4분기 서버용 SSD 출하량에서 전 분기 대비 50%에 육박하는 큰 폭의 판매 증가가 있었다”며 “올해도 선단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는 기저효과에 일부분 기인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와 기업들이 모바일 디바이스, PC, 서버 등 정보기술(IT) 제품 구매를 줄이면서 지난해 반도체 시장은 전례 없는 극심한 수요 저하 현상을 겪었다. 이를 두고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업계는 13년 만에 최악의 수요·공급 불균형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향후 기업들의 감산 종료 시점도 관건이다. 낸드플래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당분간 감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향후 수요가 늘더라도 D램에 비해 탄력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황 악화에 반도체 회사들이 지난해 낸드 투자를 대폭 줄였기 때문에 생산량을 수요에 대응해 발빠르게 높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한국·대만·일본의 반도체 기업 10곳의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44%나 감소해 반도체 분야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 모바일, 서버 등 전방 소비 수요가 예상보다 상승세가 더디기도 하고 그 중에서도 낸드플래시는 AI 업황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그마저도 더 느린 상황”이라며 “낸드플래시의 가장 큰 수요처가 기업용 서버 SSD인데 시장의 서버 교체 시기가 도래를 안해 기업들로서는 당장 생산량을 높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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