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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속출에…매물 쏙 들어간 용산 일대 아파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안 확정

"더 오를 것" 집주인들 매수 회수

매수희망자는 "계약서 빨리 쓰자"

"남영·후암동 가치 더 높아져"

배후지역 가파른 상승 전망도

서울시가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00층 랜드마크 등의 건설 등의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발표한 뒤 인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정비창 부지의 모습./성형주기자




5일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산 일대의 아파트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의 개발 계획 발표 이후 매물을 내놓은 집 주인들의 매물 회수 전화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50만㎡의 녹지, 100층의 랜드마크, 마천루를 잇는 1.1㎞의 스카이트레일 등 천지개벽 수준의 개발계획이 용산 전체의 아파트 가치를 끌어 올려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으로 인해 용산이 송파와의 격차를 벌리며 강남과 서초에 이어 부동산 선두권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이촌동 등 용산 일대의 부동산에서는 매물을 거두겠다는 매도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이촌동 '한가람'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발표 이후 오후에만 매물을 거둬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며 “또 매물을 서둘러 구해 계약서를 빨리 작성하고 싶다는 매수 희망자들은 문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조차 가격이 상승한 용산 일대 아파트 가격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포함해 총 4만 가구가 계획대로 공급되고, 2030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까지 맞물리면 용산구 아파트 가치도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용산국제무지구 개발계획 발표가 임박했던 1월 이촌동 등의 구축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2003년식 아파트인 이촌동 LG한가이 60평형 3층 매물은 지난달 6일 3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고점인 2021년 33억 5000만 원보다 1억 원 높은 가격이다.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 전용면적 134㎡는 지난해 12월 17억 2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3년 전(15억 3000만 원)보다 2억 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용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송파구와의 격차를 벌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8809만 원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7988만 원)와 용산구(6637만 원), 송파구(6556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송파구에 평당 매매가가 뒤처졌던 용산은 지난해부터 다시 송파구(6411만 원)를 추월한 상태다. 지난달 기준 두 지역구의 집값 격차는 219만 원까지 벌어졌다.



다만 용산보다는 남영동과 후암동 등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배후로 하는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한남동과 이촌동 등 대다수 용산 지역은 이미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용산구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산구는 강남 3구와 함께 아직도 조정지역대상으로 묶여 있어 마포구보다도 거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발표됐다고 해서 당장 시장이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도 “용산 지역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오 시장이 취임 이후 국제업무지구 계획을 밝히는 등의 호재가 가격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오히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울역 등을 배후로 두고 있는 후암동, 남영동 등의 가치 상승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후암동과 남영동 일대는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후암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후암동과 남영동은 자체 재개발 이슈로 가격이 상승해왔다”면서도 “용산국제업무지구가 후암동과 남영동 등의 재개발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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