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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워시'에 상업용 세탁기 공급…LG전자, B2B 가전으로 영토 넓힌다

美업체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

월풀 등 주도 업체 추격 속도

가전사업에서도 B2B 비중 늘려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목적

짐 기메슨(Jim Gimeson·왼쪽) 워시 최고경영자(CEO)와 김상용 LG전자 해외영업본부 미국HA담당이 상업용 세탁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전장부품·사이니지에 이어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 사업에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 수요 감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B2B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워시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60만 대에 이르는 상업용 세탁기 렌탈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LG전자는 이 업체를 통해 다세대 주택과 기숙사 등 대형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상업용 세탁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대수나 금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상업용 세탁기 시장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월풀, 스피드 퀸 등 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후발주자로서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에너지 소모량을 줄인 인버터 DD모터, 설치가 쉬운 단순한 제품 구조 등의 장점을 내세워 이들을 따라잡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까지 30여 개 국가에서 LG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빨래방 ’론드리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체인점을 갖춘 LG 빨래방 '론드리 라운지'.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기존 B2B 주력 제품은 전기차 부품, 사이니지 등이었지만 최근 세탁·주방 가전,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한 공조 사업까지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가전 수요 둔화세가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 등 기존의 전략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B2C 사업 영역에서 B2B 역량을 강화하면 경기 불황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계약 한 건당 납품하는 제품 수도 많고 향후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서다.

LG전자는 B2B 강화를 올해 가전사업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재 상업용 세탁기 라인업 강화를 위해 물 없이 세탁이 가능한 ‘무수(無水) 세탁 시스템’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세탁기 내부에서 기체상태의 이산화탄소(CO2)를 냉각·압축해 액체 상태로 만들고 이를 물 대신 사용하는 방식이다.

김이권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최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H&A사업본부의 2023년 연간 매출 중 B2B 매출 비중은 20% 초반"이라며 "향후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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