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작심 비판에 나섰다.
홍 시장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 수준에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한데도 왜 축구협회는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고 그 사람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 던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남 FC, 대구 FC 운영해보니 감독 능력은 따로 있더라”라고도 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완패해 탈락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기대 속에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꿈꿨지만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졸전 끝에 요르단에 패배했다.
경기 직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또 약 28억 원으로 추정되는 연봉을 주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책임을 묻는 등 질타도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의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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