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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랑꾼' 태진아,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에 "절대 내 얼굴 잊지마"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조선의 사랑꾼’에서 가수 태진아의 아내 ‘옥경이’ 이옥형 씨의 치매 투병 일상과 아주 특별했던 디너쇼가 공개됐다. 1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은 전국 유료 기준 7.1%를 기록해 시즌1을 포함한 자체 최고를 돌파했다.

태진아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옥경이를 살뜰하게 챙기며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태진아는 “나는 옥경이 옆을 벗어나지 못한다. 치매는 다른 환자하고 달라서, 본인이 꽂힌 사람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켜보던 강수지도 어머니의 치매 투병 경험담을 전하며 “우리를 아무도 못 알아보고 아빠만 알아보셨다. 전화하면 아는데, 만나면 모르셨다”고 돌아봤다. 태진아는 “아내의 치매 투병 사실이 언론에서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전국에서 몸에 좋다는 것들을 보내주신다”고 근황을 전했다.

태진아는 옥경이와 1981년 뉴욕에서 운명 같은 첫 만남을 가진 후, 고단하지만 행복했던 사랑을 이어온 과거를 밝혔다. 그는 “처음 봤을 땐 아내가 ‘당신 베트남 갱처럼 생겼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히트곡 ‘옥경이’뿐 아니라 ‘노란 손수건’, ‘거울도 안 보는 여자’, ‘미안 미안해’ 등 희대의 명곡들이 모두 아내와의 추억으로 만들어졌음을 밝혔다. 그런 아내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는 “하루 종일 손을 잡아줘야 한다. 본인도 손을 나한테 내미는데, 나를 기억하고 더 천천히 나를 잊어버리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옥경이의 절친 선우용여와 윤미라가 태진아와 옥경이를 찾았다. 선우용여는 “1982년에 내가 미국에 이민 갔었다. 1983년도 뉴욕 행사 일정 때는 옥경이네서 10일간 잤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태진아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옥경이는 남편을 찾으며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내가 볼 때는 옥경이보다도 태진아가 더 힘들다. 우리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사람들 보면 괜히 즐거운 척해야 한다”며 “(치매 남편 병간호할 때) 나도 뇌경색이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옥경이와 대학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고 집에 돌아온 태진아는 아내의 시선이 닿는 곳곳에 두 사람과 아들의 사진으로 장식한 집 내부도 공개했다. 그는 “절대 내 얼굴 잊어버리지 말라고 해 놓은 것”이라며 아내의 기억을 잡기 위한 노력을 알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강수지는 “저 정도로 노력하시는 분은 처음 본다. 눈물 나올 일이 많으셨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태진아 디너쇼의 날이 밝았다. 그는 “아내와 ‘옥경이’를 함께 불러보고 싶었다. 아내의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며 살뜰하게 챙겼다. 하지만 ‘옥경이’ 듀엣의 리허설까지 마친 뒤 옥경이의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져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후 신나게 노래를 마친 태진아는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가 담긴 큰절을 올리고 눈시울을 붉혔다. ‘노부부의 노래’가 시작되자 김국진은 “원래 노래가 좋았지만 오늘은 다르게 들린다”며 여운에 빠졌다. 태진아는 “젊었을 때 방송, 행사, 방송, 행사만 했다”며 “이 사람이 기억하고 있을 때 잘해줘야 했는데, 미안하다. 앞에서 울면 상태가 더 나빠질 것 같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태진아는 아내를 무대 위로 불러 대망의 ‘옥경이’ 듀엣을 시도했다. 한 소절 한 소절 가사를 읊어준 태진아와 이를 따라온 옥경이는 성공적으로 감동의 ‘옥경이’ 듀엣을 마쳤다. 그는 “5년간 이 사람을 병간호하면서 일기장같이 메모해 둔 것을 가지고 ‘나를 영원히 기억해라’는 뜻으로 만든 노래가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다”라며 마지막 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아내와 함께 불러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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