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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골프장 매각 입찰에 지방 중소·중견기업 5~6곳 참여

루나엑스·디아너스CC 예비입찰 마감

희망 매각가 각각 1500억·3200억

디아너스는 콘도·워터파크 등도 포함돼

원활한 거래 위해 운영권 매각도 고려

태영건설이 매각하는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루나엑스CC 골프장. 사진 제공=루나엑스CC 홈페이지




태영 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루나엑스CC와 디아너스CC 입찰에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이 뛰어들었다. 두 골프장 모두 경북 경주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적잖은 후보들이 등장하면서 실제 매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지난주 루나엑스CC·디아너스CC 등 두 골프장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5~6곳의 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인수후보들 대부분 지방 중견·중소기업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엑스CC는 워크아웃(기업 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009410)의 자산으로 사실상 동결 상태이지만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빠른 재무 개선을 위해 매각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건설된 루나엑스CC는 6홀씩 4개 코스가 있는 총 24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내장 객단가는 12만원, 매출은 30억 원(2022년 기준)이다. 태영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계열사인 블루원이 운영하고 있다. 책임 임대차 계약 기한은 2026년 10월까지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3월 한국투자증권과 태영건설이 공동 조성한 2800억 원 규모 펀드에 담보로 잡혀 있다.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과 유동화증권 차환을 위해 결성된 펀드로,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2000억 원을 출자하면서 루나엑스CC를 담보로 잡았다. 만기가 다음 달 도래해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태영건설의 희망 매각가는 15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일부 인수후보들의 제안 가격은 이보다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과 한국투자증권은 이후 본입찰에서 후보들의 가격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매각을 철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같은 경주 지역 골프장인 디아너스CC는 블루원이 소유한 27홀 규모 회원제 골프장이다. 내장 객단가는 15만7000원, 매출은 210억 원이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골프장과 함께 296실 규모 콘도와 워터파크, 웨딩홀도 포함됐다. 매각 희망가는 2000억 원의 회원권과 부채 100억 원을 포함해 약 3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는 루나엑스CC와 디아너스CC 두 곳을 모두 인수하길 원하는 후보와 한 곳만 인수하려는 후보 모두 참여했다. 태영그룹은 원활한 매각을 위해 골프장 소유권 뿐만 아니라 운영권도 함께 넘기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영그룹은 블루원 소유 골프장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용인CC를 상주CC와 함께 마크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블루원이 총 2900억 원의 거래금액 중 400억 원을 인수자인 마크자산운용의 펀드에 출자하고 우선매수권(콜옵션)까지 보장받은 구조여서 '위장 매각(파킹 거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골프장은 매각 후에도 블루원이 재임차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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