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대출이 늘어난 원인은 ‘포용 금융 확대’에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부실대출과 연체가 급증한 이유는 당국의 ‘포용 금융’ 정책에 맞춰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보유한 3개월 이상 연체 부실채권 규모는 47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년 새 43.25%(1445억 원)가 급증한 것이다. 인터넷 3사의 평균 연체율 또한 0.92%로 시중은행(0.31%)보다 3배가량 높다고 한다.
부실채권의 88.4%인 4231억 원이 가계대출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이 주로 취급하는 가계와 개인사업자 모두 시장 경기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계층으로, 올해 경기 악화와 고금리 부담에 따라 부실채권 및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한다.
인터넷은행들은 건전성이 악화됨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800점 중반대였다. 하지만 올 5월에는 케이뱅크,토스뱅크 등의 평균 신용점수는 각각 951점, 928점으로 크게 올랐다. 인터넷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에게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은행의 건전성을 위해 금융 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각 은행들의 혁신 신용평가 모델 도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