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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국면에도 日증시는 활활 왜?

日, GDP는 기술적경기침체, 증시는 초호황

엔저로 다국적기업 수혜 받으면서 증시 상승 주도

GDP는 '국내'가 초점에 소비 위축 진행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를 나타내는 전광판. AP연합뉴스




경기 침체 국면에도 일본 주식시장이 ‘역대급’ 강세장을 나타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슈퍼 엔저’ 효과에 힘입어 해외에서 활약하는 다국적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 활황을 뒷받침하고는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물가 부담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 919조 엔으로 집계됐다. 프라임은 일본의 대형 우량 회사들을 모아놓은 시장을 일컫는데 1년 전보다 전체 시총이 약 29.4% 늘었다. 최근 일본 증시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장기업들의 덩치가 급격하게 커지는 양상이다.



이는 일본의 실제 경제 상황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수치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로 3분기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문은 “주식시장은 상승하고 있지만 일본 경제는 침체돼 있다”며 “증시 시총과 GDP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흐름의 근거에는 슈퍼 엔저로 인한 착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주식시장의 경우 엔저를 바탕으로 혜택을 입은 수출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후지전기·신에츠화학 등이 해외에서 매출 비중이 큰 기업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 반해 GDP는 국내 경제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자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질수록 국내 물가 부담은 커지게 된다. 이는 곧 소비 위축의 원인이 돼 GDP 성장률에 영향을 주게 된다. GDP는 소비, 기업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 등을 합산한 결과인데 이 중 물가 상승으로 소비 부문이 타격을 입으면서 GDP가 역성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신문은 “GDP가 일본의 총생산을 반영하는 반면 주식시장은 일본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보여준 성장에 주로 주목한다”며 “엔화 하락은 해외 자회사의 이익을 증가시켜 주가 상승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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