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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카드이용액 10% 하락…1월 백화점·할인점 카드결제도 ‘마이너스’

◆통계청 나우캐스트 신용카드 이용액 분석

일주일만에 카드이용액 13.8%포인트 하락

같은 기간 배달외식 지출은 22.8% 감소

23년 12월 소매판매도 2.2% 떨어져

정부 “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14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연합뉴스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카드 이용액이 10% 감소하는 등 명절 대목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배달외식 지출금액도 22.8% 감소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월 백화점과 할인점의 카드승인액 역시 줄어들었다. 고금리 고물가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통계청이 제공하는 나우캐스트 지표를 분석한 결과 신용카드 이용액 변화율은 지난달 26일 38%에서 2일 24.2%로 13.8%포인트 하락했다. 나우캐스트는 통계청이 공식 통계와 상관성이 높은 민간·공공데이터를 선정해 주 단위로 공개하는 속보성 지표다. 2020년 1월 수치를 0으로 두고 변화율을 제공한다.

신용카드 이용액 4주 이동평균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20.4%에서 1월 마지막주 18.6%로 하락했다. 4주 이동평균은 직전 한 달간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2024년 1월 신용카드 이용액이 2020년 1월에 비해 18.6% 늘어나는데 그쳤다는 의미다. 같은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누적 상승률이 11.6%라는 점을 고려해 ‘물가 효과’를 배제하면 4년간 실질 신용카드소비액 증가율이 7%에 그친 셈이다. 생활 소비 물가 변화는 CPI보다 높기 때문에 실제 실질 증가율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외식 지출 금액도 크게 감소했다. 1월 첫주 336.3%를 기록했던 배달외식 지출액 증가율은 같은달 마지막주에 294.3%까지 떨어졌다. 이후 일주일만에 또다시 89.8%포인트 더 하락했다. 나우캐스트 지표 기준은 2021년 12월 마지막주에 378.6%를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2년 넘게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다만 한 주만에 90%포인트 가까운 낙폭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카드 이용액 역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재부가 이날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1월 백화점과 할인점의 카드 승인액은 각각 3.0%, 5.9% 감소했다. 지난해 말 소매판매는 내구재(-1.2%), 준내구재(-0.3%), 비내구재(-0.7%)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2.2% 감소했다. 총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6% 하락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 연휴를 앞둔 시기에 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올해는 다른 명절과 비교했을때 그 효과가 크지는 않은 것 같다”며 “백화점·할인점의 카드승인액 감소는 1월 소매판매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연구기관은 이러한 내수 부진이 올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1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을 기존 1.8%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상품과 서비스 소비 모두 부진한데다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투자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민간소비 부지의 원인인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여건들을 고려하면 올해 민간소비가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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