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안에서 선수끼리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대표팀 불화 논란이 해외에서도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해설가는 앞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 경기 중계 생방송 중 한국의 불화설을 언급했다.
아르헨티나 폭스 스포츠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생방송으로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가는 후반전 뮌헨 소속 김민재를 언급하다 얘기를 꺼냈다.
해설가는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식사 후 탁구를 치러 가는데 손흥민과 선배 선수들이 반대해 결국 몸싸움이 일어났고 손흥민은 손가락이 골절된 채 요르단 경기에 임했다”며 “한국이 요르단에 충격 패했는데 이런 경우 축구계에선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바로 정답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태에 한국이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유는 손흥민은 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이고 이강인은 리얼리티 프로에 나온데다 어린 나이에 유럽 리그에서 뛰는 인기 많은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고 스타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망주, 비교하자면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서로 치고받고 싸운 격”이라며 “손흥민이 화를 참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엄청 착하다고 알려진 손흥민을 저렇게 화나게 만든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캐스터는 이에 손흥민을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선수(Mas bueno que el pan)’라며 두둔했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 주장이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의 리더십을 극찬한 바 있다.
17일(현지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내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고, 내부 문제이기에 알고 싶지 않다.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아는 건, 손흥민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토트넘 주장 완장을 맡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이라 느낄 때 집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서는 것"이라며 "손흥민에게서 그런 걸 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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