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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차·전기차 연비 비교 쉬워진다

친환경차 확대에 연비표시 변경

효율등급 통합 '한국판 MPGe' 추진





정부가 휘발유차와 전기자동차의 에너지효율을 소비자가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등급제 도입을 추진한다. 미국의 가솔린 등가 연비 제도인 ‘MPGe(Mile Per Gallon electric)’의 한국판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비 표기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한국은 차종별 연비를 제각각 표시하고 있다.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ℓ, 전기차는 ㎞/㎾h, 수소차는 ㎞/㎏ 등이다. 1~5단계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도 별도로 매겨진다.





미국은 다르다. 미국은 ‘MPG’로 통일해 쓰고 있다. MPG는 1갤런의 휘발유로 몇 마일이나 갈 수 있느냐를 뜻한다. 1갤런의 기름을 태워 얻을 수 있는 열에너지가 33.7㎾h라는 점에 착안해 계산식을 적용하고 내연차와 친환경차의 에너지효율을 직접 비교한다. 예를 들어 포드의 가솔린 ‘머스탱’의 MPG는 25인데 전기차 모델은 101 MPGe로 표시한다. 전기차 뒤에는 소문자 ‘e’를 붙이지만 소비자들이 어느 차의 에너지효율이 더 높은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정부가 2012년 마련한 현행 연비 제도를 10여년 만에 대대적으로 손보려는 것은 전기와 수소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차의 보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021년 34만 8000여 대에서 지난해 55만 8000여 대로 2년 만에 21만 대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4.7%에서 8.2%로 뛰어올랐다.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산업계와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한국판 MPGe 도입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정부는 한국판 MPGe를 만들게 되면 모든 차종의 통합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기준을 설정하고 통합 연비 라벨을 제시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식 MPGe가 도입될 경우 내연기관차 대비 뛰어난 전기차의 연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최근 판매량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전기차의 보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연구라는 입장이다. 에너지공단은 “한국형 MPGe 도입 등이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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