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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불구 최대 실적 아웃렛, 싼커가 레드오션 돌파구

롯데·현대·신세계 긴장마·폭염 불구

작년 매출 8조 6604억 '사상 최대'

고물가 속 싼가격 찾아 삼만리 영향

10%안되는 외국인매출 성장성 커

업계 외국인 서비스·프로모션 강화

일각 "그래봐야 구매력 한계" 지적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은 외국인들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제공=신세계사이먼




지난해 긴 장마와 폭염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궈낸 아웃렛 업계가 올해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던 국내 아웃렛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외국인, 특히 중국인 개별 관광객을 공략을 강화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신세계(004170)프리미엄아울렛 등 국내 아웃렛 업계 ‘빅3’의 지난해 매출은 8조 6604억 원으로 전년 8조 3444억 원 대비 3.8%(3160억 원) 증가했다. 21개 지점을 보유한 롯데는 4조 1223억 원에서 4조 2752억 원으로 3.7%, 8개 점포의 현대는 2조 3872억 원에서 2조 5037억 원으로 4.9%, 4개 지점의 신세계는 1조 8349억 원에서 1조 8815억 원으로 2.5% 늘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외형 교외 아웃렛의 경우 아무래도 비가 오거나 날씨가 더울 경우 방문객 수가 크게 줄어들어 매출이 급감한다”며 “지난해 장가 기간이 유난히 길었고 초가을까지 폭염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가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어어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가 거리가 좀 멀더라도 한 푼이라도 아끼려 아웃렛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는 고물가가 아웃렛 업계의 매출 역신장을 막아 세웠지만 매출이 언제 꺾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이나 영국 등에 비해 백화점 당 지점수, 인구당 점포수가 많아도 너무 많다”며 “어떻게 어떻게 매출을 키우고는 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는 올해 외국인 매출 증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롯데 서울역점은 현재 글로벌 서비스룸을 통해 제공하는 텍스 리펀, 캐리어 보관 등의 외국인 전용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역점의 경우 2022년 대비 2023년 외국인 매출이 약 300% 증가했다. 현대는 외국인 대상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택시 호출,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예약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올해 세이빙스패스포트(Savings Passport) 등 외국인 전용 특화 프로모션을 확대한다. 세이빙스패스포트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할인 쿠폰 및 무료 음료 시음권, 놀이기구 탑승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버스 운행도 지속한다. 신세계와 동부고속이 지난해 7월 개통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잇는 직통 고속버스의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작년 7월 대비 이달 현재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외국인이 실제 레드오션에 직면한 아웃렛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빅3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특정 점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10%에 크게 못 미친다”며 “바꿔 말하면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인이 아웃렛을 방문해 사봐야 얼마나 사겠느냐”며 “미국 출장 가서 아웃렛에서 500만 원 어치 사오는 사람 봤느냐"고 반문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신설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스마트 승강장 내부에 설치된 다국어 지원 키오스크. 사진 제공=신세계사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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