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기도, 충청남도 등 6개 지자체와 'GTX-A·C 연장 사업 신속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GTX-A·C 연장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GTX-C 연장은 많은 이해 관계자가 뜻을 모아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긴밀한 소통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에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국토부는 GTX-A·B·C 노선 연장을 골자로 한 '2기 GTX'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GTX-A 노선은 기존 파주 운정∼화성 동탄에서 남쪽으로 동탄∼평택지제 구간 20.9㎞가 연장된다. GTX-C 노선은 기존 양주 덕정∼수원에서 남북 양방향으로 수원∼아산 59.9㎞, 덕정∼동두천 9.6㎞가 각각 연장된다.
GTX A·C 노선 연장시 동두천~삼성 구간과 평택~삼성 구간 통행 시간은 각각 30분대로 단축된다. 기존 일반 전철이나 광역버스로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이다. 2시간 안팎이 소요됐던 천안~삼성 구간 통행 시간은 5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달 초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GTX-C 연장 노선에 대한 타당성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GTX-A 노선 연장에 대한 타당성 검증은 이달 말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르면 올 3분기께 타당성 검증을 마무리하고 연내 지자체, 철도공단 등과 노선 신설 및 운영에 관한 상호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신속 절차로 추진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가 생략돼 (사업 기간이) 3~4년 단축된다"며 "2028년 (GTX) 본선과 동시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