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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 국민이 원하지 않아…급하면 외국 의사 수입" 의료계 인사들 발언 논란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

유정민(왼쪽) 복지부 의료현안추진단 전략팀장과 이동욱 경기도 의사협회장이 2월 20일 MBC100분토론에서 토론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역에 있다고 해서 의대를 성적이 반에서 20~30등 하는 데도 가고, 의무근무도 시키고 (하는 것을) 국민이 원하지 않습니다.”(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인턴, 레지던트, 펠로 과정을 마치고 40세 정도 돼서 개원한 의사들의 2억 8000만 원이라는 수입이 비난을 받아야 할 정도로 많은 연봉이냐"(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22일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의료계 인사들의 이 같은 발언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 추진에 반대하면서 지역의사제를 함께 비판했다. 이 회장은 "지역의사제로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인재를 뽑을 수밖에 없다"며 "지역의사제에서 성적 낮은 학생을 뽑아서 의무근무 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그 의사한테 진료받고 싶겠나"고 주장했다.



그러나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기준 전국 고등학교의 수는 2379개인데, 전교 3등까지를 다 합해도 7000명을 넘는다. 의대 정원을 정부 발표대로 현재보다 2000명 많은 5058명까지 늘려도 의대 진학을 위해서는 전교 3등 이내에 들어야 한다. 정부는 의대 신입생을 특정 지역 출신으로 뽑는 '지역인재전형'의 비중을 4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인데 이 경우에도 최상위권 학생이 아니면 의대 진학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 20-30등'이라는 표현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21일 브리핑에서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다"며 "지역인재전형 비중 확대가 의료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얘기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를 '매 맞는 아내'로, 환자를 '자식'으로, 정부를 '폭력적 남편'으로 묘사했다가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의료대란이 벌어진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가장 손쉽고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데, 이거 놔두고 10여년 걸려 증원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의사 부족이) 아주 급하면 외국 의사를 수입하든가 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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