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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옵티머스 또 공개한 테슬라…불붙은 로봇 전쟁

엔비디아 등 경쟁사 투자 몰리자

머스크, 한달만에 추가영상 공개

불안정 보행서 사람 걸음과 비슷

기술력 뽐내며 시장 선점 노림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의 보행 모습.




지난해 12월 공개된 옵티머스 2세대. X 테슬라옵티머스 계정


테슬라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걸어 다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로봇 분야의 경쟁 업체인 ‘피규어AI’에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도 확대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기술력을 과시하며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림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연구실을 거닐고 있는 옵티머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1분 18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옵티머스 2세대가 사람처럼 두 발로 연구실을 걸어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달 31일 옵티머스가 걷는 모습을 공개한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보행속도가 좀 더 빨라지고 자세도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2022년 9월 말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 AI 데이’ 행사를 열고 옵티머스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후 옵티머스의 주요 개발 성과가 나올 때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소개해왔다. 계정 속 흔적을 따라가면 속도감 있게 진화하고 있는 옵티머스를 만날 수 있다. 옵티머스 2세대는 2023년 3월 1세대 모델이 공개된 지 9개월 만인 12월 등장했는데 당시 테슬라는 옵티머스가 부드럽게 손가락을 쥐는 모습과 조심스레 달걀을 옮기는 섬세한 동작, 어색하지만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선보여 세간을 놀라게 했다. 또 1개월 만인 지난달 16일에는 옵티머스가 바구니에서 셔츠를 꺼내 선반에 올려놓은 후 자연스럽게 셔츠를 접는 영상을 올렸다. 걷는 영상도 여럿 올렸는데 2023년 5월 선보인 1세대의 보행은 어정쩡하고 불안정했지만 9개월 뒤인 현재는 사람의 걸음과 가까워졌다.

한편 이번 영상 속 옵티머스의 진화 상태가 상대적으로 무난했는데도 영상을 올린 것은 경쟁사인 피규어AI에 쏟아지는 관심을 돌리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피규어AI는 인간 노동을 대체할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이달 23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로부터 각각 1억 달러(약 1330억 원)와 5000만 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후 추가 투자가 성사된 셈이다. 이 밖에도 인텔과 삼성·LG이노텍도 이 회사에 각각 2500만 달러, 500만 달러, 85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규어AI가 유치한 자금은 총 6억 7500만 달러(약 9000억 원)로 당초 계획인 5억 달러보다도 2억 달러가량 더 많다.

피규어AI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독일 자동차 기업 BMW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피규어AI는 올해 안에 시범 배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지난해 옵티머스 2세대를 선보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옵티머스 상용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전기차 공장에 옵티머스를 투입해 생산가격을 대폭 낮추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3~5년 이내에 수백만 대 규모로 대량 양산하겠다는 포부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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