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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상암사옥 매각…한샘, 다시 속도낸다[시그널]

최근 에스원으로 주관사 교체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협상 추진

방배사옥은 당분간 매각 보류

한샘 서울 상암동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한샘




한샘(009240)이 한동안 멈춰 섰던 서울 상암 본사 사옥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주관사를 교체하고 국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협상에 나섰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에스원(012750)과 상암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새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한샘은 전임 김진태 대표 시절인 2022년부터 상암 사옥 매각을 추진해왔다. 당시 에비슨영과 주관사 계약을 맺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매각이 지연됐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던 영향이 컸다.

한샘이 상암 사옥과 함께 매각하려 했던 서울 방배 사옥은 당분간 팔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방배 사옥은 인근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삼호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소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향후 한샘은 이 아파트 재건축조합과 협의를 거쳐 방배 사옥의 통합 재개발 논의까지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상암 사옥 매각가에 관심이 모인다. 한샘은 재작년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 상암과 방배 사옥을 묶어 최대 4000억 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점을 고려해 상암 사옥의 호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샘이 사옥을 매각한 후에도 본사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현재 임대료 수준 등을 반영해 최종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암 사옥에는 한샘을 포함해 다수 기업이 입주해 있는 만큼 부동산 펀드가 ‘세일즈 앤드 리스백’ 형태로 소유하기 적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샘은 2017년 옛 팬택으로부터 상암 사옥을 1485억 원에 매입했다. 이번 매각에 성공하면 대규모 현금이 회사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유진 대표가 현재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 현금을 활용한 신사업 확대 등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 김유진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비용 축소 등 다이어트를 통해 흑자 전환을 이뤄낸 바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에 내실 경영을 주문하는 상황”이라며 “전임 대표 시절 추진했던 프롭테크 인수도 사실상 접었다”고 전했다.

IMM PE 입장에서는 한샘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시 향후 펀드 운용에 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내 현금이 늘면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짤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IMM PE는 2022년 초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주당 22만 1000원, 총 1조 4400억 원을 들여 한샘 지분 27.7%를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 직후 주가가 4만 원대까지 급락하면서 인수금융 대주단과 대출 연장 협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당시 대주단과 협의를 거친 IMM PE는 지난해 초 1000억 원 규모 공개매수를 완료하고 지분율을 약 36%로 높이는 한편 인수금융 대출 연장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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