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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효과에…K리그 벌써 후끈[서재원의 축덕축톡]

■오늘 2시 시즌 개막전

FC서울 첫경기 표 3분만에 매진

유니폼 1000장 완판…오픈런도

MLS 이적 때 메시 영향력과 비슷

30년前 전성기 재연여부에 주목

제시 린가드. 사진 제공=FC서울




제시 린가드. 사진 제공=FC서울


지난해 최초로 300만 관중 시대(유료 관중 집계 기준)를 연 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 41주년을 맞은 2024시즌에 ‘린가드 효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FC서울에 합류하면서 K리그 전체 흥행에 불을 지필 조짐을 보이고 있다.

FC서울 구단은 개막 전부터 린가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9일 발매된 2024시즌 모바일 시즌권은 1분 만에 매진됐고 22일부터 판매된 린가드의 ‘10번’ 유니폼은 첫날 준비된 물량 1000장이 2시간 만에 완판됐다. 구단 오프라인 용품숍인 ‘팬파크’에서는 유니폼 판매 첫날 ‘오픈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 시즌 FC서울 유니폼 가격은 풀 마킹을 하면 16만 7000원이니 린가드 유니폼으로만 하루에 1억 6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린가드 유니폼 구하기 대란에 선수 본인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린가드는 FC서울과의 계약 조항에 따라 유니폼 판매 수익의 일부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초상권 수익 배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K리그에서는 최초의 사례다. K리그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EPL에서는 일반적이지만 K리그에서는 처음”이라며 “린가드가 과거 연봉의 10분의 1 수준을 받는 만큼 다양한 조건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린가드의 지난 시즌 연봉은 1040만 파운드(약 176억 원) 수준이었다.



온라인상에서도 FC서울 구단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구단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29일 기준 10만 명을 돌파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린가드의 이적이 최초로 보도된 후 한 달도 안 돼 약 3만 명이 늘어났고 게시물의 ‘좋아요’ 수도 약 4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단 유튜브 조회 수는 린가드 이적 보도 전후로 약 100만 회에서 500만 회로 급증했다.

린가드 효과는 FC서울을 넘어 K리그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FC서울은 3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K리그1(1부) 개막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의 입장권 7813장이 예매 시작 2분 30초 만에 매진됐다. K리그1 한 구단의 관계자는 “린가드 효과가 정말 엄청나다”며 “FC서울과의 홈경기가 아직 한참 남았는데 해당 경기에 대한 티켓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린가드 효과는 마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영향력과 비슷하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는 메시는 지난해 7월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계약이 만료된 뒤 인터 마이애미로 깜짝 이적해 MLS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 후 첫 원정 경기인 FC댈러스전의 티켓 2만여 장이 티켓 오픈 18분 만에 매진됐다. 당시 9000달러(약 1200만 원)에 달하는 암표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축구계의 한 인사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는 ‘트로이카’ 안정환·고종수·이동국이 오빠부대를 끌고 다녔던 1990년대 후반이었다. 이후 K리그가 이렇게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린가드가 K리그의 새로운 봄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시즌 K리그는 3월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를 시작으로 약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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