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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뒷심에도…韓, 텃밭서 첫 승 불발

◆LPGA HSBC 월드챔피언십 최종

李, 버디쇼에도 9언더 '공동 3위'

'3연패 도전' 고진영 8위로 마감

그린, 18번홀 9m 버디로 역전승

해나 그린이 3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역전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해나 그린이 3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향. AFP연합뉴스


이미향. AFP연합뉴스


한국 군단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은 ‘텃밭’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이미향(31)이 마지막 날에만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정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3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끝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은 해나 그린(28·호주)의 몫이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그린은 지난해 5월 JM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10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거둬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 6000만 원)를 챙겼다.

선두 후루에 아야카(일본)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한 그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5타를 줄였다. 5번(파5)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낸 뒤 후반 10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그는 단독 선두를 달린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1타 차로 집요하게 추격했다.



부티에가 15번 홀(파3) 버디로 2타 차까지 달아나자 그린의 마법이 시작됐다. 16번(파5)과 1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선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9m 거리의 그림같은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준비하려던 부티에는 18번 홀에서 들려온 환호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로써 한국 군단의 이 대회 합작 5연패 도전은 무산됐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가 최근 여덟 번의 대회에서 일곱 차례나 우승했을 정도로 유독 강세를 보여온 대회다.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가 정상에 올랐고 2022년과 지난해 고진영이 2연패를 달성하면서 4년 연속 한국 선수의 잔치가 됐다.

올해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친 이미향이 합계 9언더파 공동 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통산 2승을 보유한 이미향은 지난해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약 6개월 만에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6타 차 공동 11위로 출발한 이미향은 1~3번 홀 연속 버디로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4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7번 홀(파3)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그는 후반 16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떨어뜨린 데 이어 17번 홀에서는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한때 공동 2위까지 올라섰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린 끝에 보기를 적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3연패를 노린 고진영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후루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과 함께 공동 8위(7언더파)로 마감했다.

전날 고진영과 나란히 4타 차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최혜진은 11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이날 1타를 잃고 김세영과 함께 공동 17위(5언더파)로 순위가 밀렸다. 전인지와 유해란이 공동 22위(3언더파), 신지은은 공동 25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세계 랭킹 15위 양희영은 공동 29위(이븐파), 신지애는 김효주와 함께 공동 41위(3오버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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