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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로봇' 시대 온다…중기·스타트업도 '진격 앞으로'

加기업 지분 인수 베노티앤알, 상반기 수도권 공장건립 추진

코스모, 재활로봇 건보 적용 이어 산업용 슈트로 라인업 확대

휴카시스템·엔젤로보틱스 등 스타트업도 기술력 앞세워 약진

환자가 코스모로보틱스의 재활로봇 ‘이에이2 프로’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모그룹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뛰어들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은 인수 방식으로, 스타트업은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는 식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사람이 직접 장착하는 형태의 로봇은 의료·산업용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관련 기업들의 구상이다.

3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중소 건자재 업체인 베노티앤알은 올 상반기 중 수도권 안에 웨어러블 로봇 공장을 지을 부지를 선정하고 국내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캐나다 로봇 개발회사 휴먼인모션로보틱스(HMR) 지분 45%를 확보한 데 이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올해 출시할 재활치료용 모델 '엑소모션-R'은 별도 스틱 등 보조 기구 없이 로봇만으로 균형을 잡는 셀프 밸런싱이 가능하다.

외국인 모델이 베노티앤알의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베노티앤알




베노티앤알은 건축자재 사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신사업의 일환으로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건물에 들어오는 빛과 열을 조절하는 지능형 차양 시스템을 네이버 1·2사옥에 공급하는 등 친환경 건축 기자재 사업을 주로 해왔다.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자의 행동 패턴에 맞춰 운동을 보조하거나 관절의 움직임을 일부 제한할 수 있어 의료용 또는 산업용으로 적합하다. 산업 현장에서는 작업 효율을 높이거나 근로자의 부상을 예방하는 한편 병원에선 환자의 재활을 돕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22년 74억달러(약 10조 원)에서 2026년 14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제조 중견기업인 코스모신소재를 보유한 코스모그룹 또한 배터리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택했다. 2018년 투자한 로봇 기업 ‘엑소아틀레트’의 사명을 올해부터 코스모로보틱스로 변경했다. 지면보행형 웨어러블 재활로봇 ‘이에이2 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이용자들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 로봇은 수동형·능동형 보행 모드를 갖추고 있어 착용 환자들이 각자 보행장애 수준에 맞춰 움직일 수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 ‘엑사W’을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을 목표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스타트업도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 남다른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휴카시스템이 개발한 다기능 복합 보행 재활 로봇시스템 ‘휴카고’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적화 기술과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혁신적 재활 훈련 기능을 높게 평가 받았다. 휴카시스템은 싱가포르 로봇 기업인 푸리에인텔리전스와 손잡고 해외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이 밖에 엔젤로보틱스가 개발한 엔젤렉스 M20은 적절한 힘 보조력을 계산해 환자의 재활 보행 훈련을 돕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어서기·앉기·서있기 등 6가지 훈련모드로 실행 가능하다.

로봇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첫 웨어러블 로봇 ‘봇핏’ 출시를 예고한 만큼 올해부터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이 협동로봇을 비롯한 산업용 로봇의 해였다면 올해는 웨어러블 로봇 등 서비스 로봇의 성장세가 눈에 띌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웨어러블 로봇에 적용된다면 일상 생활에서 활용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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