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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주주제안, 경영권 분쟁과 무관"

김경호 KB금융 이사회 의장 감사 추천

자사주 18% 전량 소각 주장도

“박철완, 지분 매각 안할 것”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사진=이충희 기자.




박찬구 전 금호석유(011780)화학 상무와 손잡고 행동주의 활동을 시작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출한 주주제안에 대해 박 전 상무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총에서 회사의 신임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 후보로 김경호 현 KB금융(105560)지주 이사회 의장을 추천하며 사측과 표대결에 나설 계획이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4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회장과 박 전 상무 간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게 우리는 전체 81% 주주의 권리 제고하기 위한 주주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지난달 차파트너스와 특별관계를 형성하고 주주제안권을 차파트너스에 위임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 회장의 조카다.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 박 회장 측과 표대결을 벌였다.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본부장은 "당시 박 전 상무의 주주제안은 경영권 분쟁 성격"이라며 "이사회 구성원 다수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이라 현 경영진보다 압도적으로 더 설득력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애초부터 어려운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제안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의 건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사외이사로는 김경호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추천했다. 김 의장은 올 3월 KB금융 이사회 의장 임기가 만료된다. 현재 금호석화는 약 18%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회사 지분 19%만 보유한 박찬구 회장 측이 이사회 10석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일반주주 권익을 대변할 이사가 없어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소각 자사주는 기업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면서 "금호석화가 과거에 자사주 처분 가능성을 발표했는데 이는 주가가 저평가 받는 배경"이라고 짚었다.

차파트너스가 현재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0.03%에 불과하다. 다만 개인 최대주주인 박 전 상무의 지분 9.1% 등과 합칠 경우 10.88%로 높아진다. 여기에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 행사 한도를 3%로 제한하는 상법을 활용하면 사측과 표대결에서 승산이 있다고 차파트너스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차파트너스는 또 박 상무가 향후 본인 지분을 완전히 매각하는 방안이 현재 구상에는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본부장은 개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박철완은) 개인 최대주주지만 경영권이 없기 때문에 바로 시장에서 엑싯(Exit)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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