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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산업현장 무인화"…포스코DX, AI전환 주도

기술센터 신설해 'AI 엔진' 개발

크레인·상하차 등 기피업무 적용

2028년 외부 기업에 공급 목표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이 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AI 테크 미디어 데이’에서 산업현장 특화 AI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DX




포스코DX(02210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조·산업 현장의 자동화·자율화를 이끌면서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우선 포스코그룹 계열사부터 AI 전환을 이뤄내고 외부 기업에도 관련 기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DX는 6일 서울 광화문 HJ 비즈니스센터에서 'AI 테크 미디어데이'를 갖고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특화 기술을 소개했다.

포스코DX는 AI 기술 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AI기술센터'를 신설했다. AI기술센터는 산업현장 나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AI 기술로 자율화·무인화·최적화를 구현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론 인지·판단·제어 등 3개 분야의 AI 엔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철강과 이차전지 등 포스코그룹의 중점사업 영역의 AI 기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DX가 소개한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은 크레인 무인화, 슬라브(철강 반제품) 사행 방지, 리클레이머(석탄 등 채집 기구) 무인화, 택배 물품 자동 분류, 물류센터 상하차 최적화 등이다. 현재 해당 기술들은 각 산업 현장에 일부 도입돼 활용되고 있으며 고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포스코그룹의 제철소에서는 수십 톤의 철강재를 운반하는 크레인에 인지AI를 적용해 무인화를 이뤘다. 또 이차전지 소재 공장 등에서 운영되는 산업용 로봇에도 인지AI가 적용돼 눈 역할을 하며 생산성을 높였다. 아울러 현장 설비들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들을 실시간 분석하는 이상감지 기술 적용해 설비 이상유무를 사전에 인지하는 등 설비 관리의 무인화도 실현하고 있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상무)은 "앞으로 산업현장에 AI 기술이 적용됨으로써 1명의 인력이 줄어들 때마다 약 10억 원의 재무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주로 사람들이 기피하거나 위험한 업무들에서 자율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판단AI와 제어AI는 추가 개발과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DX는 이르면 연내에는 해당 기술들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2028년에는 그룹사 적용을 넘어 해외 등 외부 기업에 기술을 공급하는 대외사업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판단AI 분야에서는 제조업 특화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통해 설비 정보와 이상 현상 사이의 관계를 추출하는 논리적 추론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제어AI는 설비의 최적 운전을 자율적으로 도출해 자동 제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윤 센터장은 "산업용 AI는 실질적 재무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중후장대 산업현장에 특화한 독창적 AI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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