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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실에…건설업 대출 12분기 만에 감소 전환

지난해 4분기 건설업 대출 8000억 감소

제조업 투자용·부동산업 대출 증가세 약화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건설업 대출이 직전 분기보다 80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로 건설 투자 심리가 얼어붙자 12분기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全) 산업 대출금 잔액(말잔)은 1889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13조 9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쳐 2018년 2분기(12조 8000억 원)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금을 일시 상환한 결과 증가 폭이 축소됐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산업 전반적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대출 증가세 약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 대출 잔액이 103조 299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933억 원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2020년 4분기 이후 첫 감소 전환이다. 부동산 PF 부실로 지난해 4분기 건설 투자가 전기 대비 6.3%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시설자금 조달을 위한 대출 역시 전분기 대비 2조 3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분기 증가 폭(5조 1000억 원)보다 크게 둔화됐다. 부동산업 대출 역시 5조 6000억 원 증가에 그쳐 지난해 3분기(8조 원)보다 증가세가 약화됐다. 주거·상업용 건물 거래량이 지난해 3분기 29만 1000호에서 지난해 4분기 26만 4000호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승협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부 연구위원은 “올해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 부문 투자 전망은 좋지 않은 편”이라며 “특히 고금리가 지속될 상반기에는 투자 심리가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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