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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칼바람 맞은 도구리'…엔씨소프트, 인기 캐릭터 사업 축소

분홍색 모양 너구리

직장인 애환 담은 캐릭터

10~20대, 여성에게도 인기

수익성 개선 목적

엔씨소프트 캐릭터 ‘도구리’.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엔씨소프트(036570)가 분홍색 너구리 모양의 캐릭터 ‘도구리’(DOGURI) 사업 규모를 축소한다. 당분간 팝업 스토어 등 오프라인 사업 대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한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는 당분간 ‘도구리’ 지식재산권(IP) 관련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캐릭터 IP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지만 팝업 스토어 등 오프라인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구리 티셔츠.


엔씨소프트의 주력 캐릭터 IP ‘도구리'는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속 몬스터에서 유래한 캐릭터다. 2021년 1월 처음 공개됐다. 분홍색 너구리 모양으로 엔씨소프트나 리니지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기가 있다.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인스타그램 콘텐츠 등으로 10∼20대, 여성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팝업 스토어와 관련 굿즈를 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도구리’ 소재의 음원 ‘막내의 꿈’이 발매됐다. 도구리는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PO) 4차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는 시구를 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구리’ 사업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1373억 원)이 전년 대비 75.4% 급감한 엔씨소프트는 수익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당장 수익을 담보하진 못할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 IP 사업을 대규모로 벌이기에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업으로 분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선택과 집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AI 연구개발 조직을 재편하며 AI 기술력을 실제 게임 개발에 활용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AI 기술을 ‘디지털 휴먼’ 개발보다는 생산성 개선에 쓰겠다는 것이다. 또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엔트리브)를 폐업하고 엔트리브가 개발·운영하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 야구 게임 '프로야구H2·H3'도 서비스 종료하기 했다.



‘도구리’ 사업 축소에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반 대중에게도 엔씨소프트를 알리는 캐릭터의 영향력이 약화하지 않을까 우려도 제기된다. A(30)씨는 “게임을 즐겨하진 않지만 ‘도구리’는 귀여워 좋아했는데 캐릭터 사업까지 축소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눈 앞의 성과만 보기 보단 도구리 캐릭터의 발전가능성을 키우려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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