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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부사·홍로만 먹을까

꽉막힌 수입에 품종도 제한적

가격 폭등 대응방안 마련 난항

고품질·다품종 개발 서둘러야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월마트에서는 유기농 허니크리스프 사과 약 1.12㎏이 4.94달러(약 6470원)에 팔린다. 3.3㎏에 약 1만 9400원 정도다. 반면 이마트에서 파는 3㎏짜리 부사(후지)는 3만 8000원에서 4만 1900원이다. 허니크리스프의 맛이 나쁜 것도 아니다. 맛과 과즙 등 아홉 가지 요소를 평가해 사과의 점수를 매기는 ‘애플랭킹’은 스위트탱고(97점)와 허니크리프스(93점), 엔비·핑크레이디(86점) 등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부사는 56점으로 전체 69개 품종 가운데 42위다.

사과 가격 폭등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꽉 막힌 수입에 품종도 극히 제한돼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재배 면적은 총 3만 3788㏊로 이 가운데 부사의 비중이 61.4%에 달한다. 한 달 먼저 수확이 가능한 조숙계까지 더하면 66%다. 부사와 홍로·아오리 세 품종이 83.4%다.

해외 사정은 다르다. 미국만 해도 허니크리스프와 엔비·핑크레이디·갈라·후지 등 품종이 다양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고품질·다품종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농경연에 따르면 국산과 해외 수입 사과에 대한 선호도가 동일하다고 할 경우 전면 개방 시 농가 피해액이 연평균 4080억 원이지만 한국 사과 선호도가 높으면 농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지금부터 경쟁력을 키우면 국민 선택권과 농가 소득 향상을 함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수입이)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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