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2주 만에 반등해 다시 국민의힘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지난주 국민의힘이 1년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질렀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추격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한 주 사이 소폭 떨어져 40.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 41.9%, 민주당 43.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4.8%포인트 내렸고, 민주당은 4.0%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에서 지난해 2월 3주차 이후 약 1년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양당 간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내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12.4%p↓), 대전·세종·충청(9.8%p↓), 서울(9.4%p↓), 대구·경북(4.3%p↓)에서 내렸고, 광주·전라(1.2%p↑)에선 올랐다. 민주당 지지도는 서울(13.9%p↑), 광주·전라(8.6%p↑), 대전·세종·충청(7.5%p↑), 부산·울산·경남(7.0%p↑)에서 상승, 대구·경북(1.6%p↓), 인천·경기(1.1%p↓)에선 하락했다.
개혁신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은 3.1%로 조사됐고, 새로운미래 1.7%(0.1%p↑), 녹색정의당 1.5%(0.8%p↑), 진보당 1.4%(0.3%p↑)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0.4%포인트 오른 4.6%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은 ‘장일 전 당협위원장 분신 시도’, ‘도태우·유영하 공천에 따른 시스템 공천 시비’ 등 공천 마무리 단계에서 빚어진 파열음과 더불어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 적정성 논란’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권향엽 사천 논란’, ‘홍영표 의원 탈당’ 등 공천 시비가 이어졌으나 ‘임종석·변재일 당 잔류 결정’으로 급한 불을 진화하고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의 회동으로 야권 연대의 흐름을 조성하며 다시 40% 선에 진입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25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40.2%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0.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부정 평가는 0.7%포인트 오른 56.1%였다.
권역별로 국정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6.5%p↓), 서울(3.5%p↓), 인천·경기(1.0%p↓) 등에서 떨어졌고, 대구·경북(5.7%p↑), 대전·세종·충청(4.0%p↑), 광주·전라(2.2%p↑)에선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60대(2.8%p↓), 30대(2.4%p↓), 50대(1.6%p↓)에서 하락했고, 40대(1.3%p↑)에선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4.1%p↓)에서 하락, 보수층(2.7%p↑)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의대 정원 확대와 민생토론회 등으로 확보된 지지율 반등 동력이 진전없는 의-정 갈등, 관권선거 논란 등으로 유효한 상승 여력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9%였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9%포인트이며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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