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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가전 '名家' 걸고 AI TV로 맞붙는다 [biz-플러스]

삼성·LG, 같은 날 AI TV 출시 발표

삼성 "최첨단 칩으로 AI TV 시대 열어"

LG "기존 칩 대비 AI 성능 4배 증가"

하루 차이 세탁건조기 출시…승자는?

삼성전자 모델들이 2024년형 삼성 네오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의 2024년형 LG 올레드 TV.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이어 차세대 TV 시장에서도 격돌하며 ‘가전 명가’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최첨단 인공지능(AI)을 집대성해서 만든 프리미엄 TV 제품을 같은 날에 전격 공개하면서 각자의 기술적 우위를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TV 출시 행사인 ‘언박스&디스커버 2024’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소개한 제품은 2024년형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AI TV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자신했다. 지난달 26일 TV 신제품 출시를 발표한 LG전자 이날 판매 시작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TV 신제품 출시를 거듭 알렸다.

삼성전자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자체 개발한 TV용 AI 반도체다. 네오 QLED 신제품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 프로세서는 전작보다 8배 많은 512개의 인공 신경망과 정보처리 속도가 2배 개선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됐다. 이 반도체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TV의 화질과 음질을 대폭 끌어올렸다. 화질의 경우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를 구현할 수 있는데 저해상도 영상도 8K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더욱 선명하고 깔끔한 화질을 보여준다. 시청자가 집중하고 있는 화면도 스스로 분석할 수 있다. 이 칩의 인공 신경망은 시청자의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등을 분석해 몰입감을 높인다.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은 “초정밀 반도체 기술로 과감하게 온디바이스 AI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다”며 “2024년 삼성 TV의 기술력을 모아 AI TV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에 10년 만에 재진출한 후 올해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LG 올레드 TV와 함께 LG QNED TV도 내놓았다. 이날부터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며 오는 20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신제품 중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갖췄다. 그래픽 성능과 프로세싱 속도가 각각 70%, 30% 향상됐다고 한다. 이를 통해 화질의 업스케일링과 풍성한 공간 사운드가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한편 77형 OLED TV의 점유율을 놓고 빅2는 첨예하게 맞서기도 했다. 그만큼 예민하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용 사장은 “OLED TV 77인치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 이상으로 올라섰다”며 “올해는 라인업이 확대되는 만큼 OLED TV 점유율 차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LG전자는 “옴디아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77형 OLED TV의 출하량 점유율은 LG전자가 72.9%나 된다”고 밝혔다.

하루 차이로 세탁건조기 출시…승자는 누굴까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경쟁 역시 치열하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9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에서 나란히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맞붙었다.

이어 두 회사는 하루 차이로 국내 시장에 세탁건조기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지난달 22일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다음 날인 23일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를 각각 발표했다. 경쟁사보다 한발 늦게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를 알린 삼성전자는 출시 후 적극적으로 판매 실적을 홍보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11일에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개발 배경과 강점 등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열어 차별화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부각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품 가격으로 보면 비스포크 AI 콤보가 프리미엄급 제품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보다 40%가량 낮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는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 이어 일반형 세탁건조기 제품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판매를 이날 시작했다.

당초 LG전자는 지난달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출시 때 보급형인 트롬 라인 제품을 4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 특히 트롬 워시콤보는 가격대 측면에서 비스포크 AI 콤보와 본격적으로 맞대결하는 제품인 만큼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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