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고거전' 김동준 "리더 그 자체인 최수종, 저절로 존경하게 돼" [인터뷰]

'고려거란전쟁' 김동준 / 사진=메이저나인 제공




'고려거란전쟁' 김동준이 최수종과의 연기 호흡을 밝히면서 존재 자체로 은인이었다고 표했다.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다. 김동준이 연기한 현종은 승려의 삶을 살고 있다가 하루아침에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된 어린 왕이다. 그런 어린 황제를 향해 40만의 거란군이 침략하고, 현종은 점차 고려의 황제가 해야 할 책무를 깨달아간다.

김동준은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처음으로 대하사극에 도전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환경에서 그에게 의지가 된 건 최수종이었다. 최수종은 '태조 왕건', '대조영', '대왕의 꿈' 등 수많은 대하사극에 출연해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김동준은 매 신 최수종과 이야기를 나누며 현종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제가 여러 가지 버전을 준비해서 많이 여쭤봤어요. '이건 어떨까요?', '어떤 모습이 조금 더 현종스러울까요?' 등을 물어봤죠. 발성적인 부분도 많이 여쭤봤어요. 요즘 사극이 많이 현대화됐지만, 대하사극에서는 톤과 발성을 지켜주는 게 중요해요. 최수종 선배님이 '이 부분만 좀 더 깨우치면 준비하는 데 편안해질 것'이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런 김동준과 최수종의 관계성은 현종과 강감찬의 관계와 닮아 있다. 강감찬은 현종의 정치적 스승으로 현종이 황제의 면모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준다. 김동준 역시 최수종을 옆에서 지켜보고 많은 것을 배우면서 사극에 적응할 수 있었다.



"제가 보는 강감찬은 최수종 선배님이셨죠. 누군가를 좋아해서 바라보면 그 모습을 닮아 가잖아요. 저도 선배님의 모습을 조금씩 닮아가고 싶었어요. 어투, 발성 등의 포인트를 배워서 닮으면 우리 둘의 관계가 작품에서도 더 잘 보이고, 그러면 시청자들에게 더 와닿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려거란전쟁' 김동준 / 사진=메이저나인 제공


김동준이 옆에서 바라본 최수종은 어떤 선배였을까. 김동준은 자신이 던진 수많은 질문에도 귀찮은 내색 없이 답해준 고마운 선배라고 떠올렸다. 또 진정한 리더, 그 자체였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배우들과 스태프를 응원하고, 먼저 다가가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최수종은 현장을 이끄는 리더의 모습이었다.

"최수종 선배님이 한 번은 검차 위에 올라가서 노래를 불러주시면서 분위기를 풀어주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강감찬'이라고 느꼈습니다. 군사들을 이끌어 가는 장군이셨어요. 다들 선배님이 준 에너지로 힘내서 촬영했죠. 저도 선배님의 애티튜드를 보고 배우면서 익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수종 선배님은 저에게 은인이에요. 극중 현종이 강감찬을 두고 '아버지 같고, 때로는 광인 같고, 때로는 친구 같다'고 하는데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어요. 아버지 같으시고 장난을 치실 때는 친구 같고, 연기할 때는 광인 같으시니까요. 선배님의 연기를 눈앞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존경심이 차올랐어요. 촬영이 체력적으로 힘드셨을 텐데 단 한 번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신 적도 없어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