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사태 여파가 지속되는 와중에 오피스텔 공급도 줄어들면서 오피스텔 월세가 치솟고 있다. 반면 매매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1월에 비해 0.08%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은 작년 11월 0.04%에서 12월 0.05%, 올해 1월 0.07% 등으로 상승세다. 서울의 경우 2월 오피스텔 월세 상승 폭이 0.20%로 1월(0.09%)의 두배를 넘는 수준으로 커졌다.
반면 오피스텔 매매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월 대비 0.15% 떨어져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가산금리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오피스텔 경매 증가 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6만 3010건에 달했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년간 57.6% 줄면서 지난해에는 2만 6696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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