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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 챗봇 오픈소스로 공개…샘 올트먼 겨냥

샘 올트먼에 "AI 기술 공개하라"며 소 제기한 머스크

자신 소유 스타트업의 AI 챗봇 오픈 소스화로 저격

그록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의 컴퓨터 코드를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AI 기술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비꼬는 듯한 답변을 하도록 설계된 AI 챗봇 ‘그록(Grok)’의 코드를 공개했다.

머스크는 지난 11일 그록의 소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에 소송을 제기한 지 10여일 만에 자신의 X에 “이번 주 xAI가 그록을 오픈 소스화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록는 머스크가 지난해 설립한 회사 xAI의 제품으로 공상과학(SF) 과학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챗봇으로, X(엑스·옛 트위터)의 프리미엄 기능에 가입한 사용자는 그록에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공개된 코드로 다른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자체 챗봇 및 기타 AI 시스템을 구축할 때 이를 수정하고 재사용할 수 있다. 앞서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도 ‘라마(LLaMA)’라는 AI 기술을 오픈소스화했다. 구글과 프랑스의 스타트업인 미스트랄도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머스크가 자신이 개발한 AI 챗봇의 오픈 소스화에 나선 것은 샘 올트먼을 겨냥한 것이다. 머스크는 샘 올트먼에 소를 제기하면서 당시 소장에 “오픈AI는 인류의 이익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올트먼과 오픈AI 공동섭립자 그레그 브록먼의 제안을 받고 ‘인류의 이익’을 위한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비영리 연구소를 만들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오픈AI가 “폐쇄형 소스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기업인 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모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코드 오픈 소싱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NYT는 코드 오픈소싱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기술을 개선할 수 있다며 “경쟁의 장을 공평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11일 머스크의 오픈 소스화 의도가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오픈 소스 버전은 개발자 등이 모델을 테스트해보고자 하는 경우 빨리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마케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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