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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전설의 대회'…전인지, 7위로 굿 스타트

LPGA 퍼힐스 박세리챔피언십

3언더…선두 르블랑과 4타차

지은희 등 14위·유해란 28위

전인지가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플라잉 덤보’ 전인지(30)가 ‘골프 전설’ 박세리(47)가 주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전인지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7언더파 단독 선두 모드에메 르블랑(캐나다)에 4타 뒤진 전인지는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 로즈 장(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린시위(중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는 작은 그린을 72.22%(13/18) 적중시킨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아낸 그는 후반 들어 2번과 4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5번과 9번 홀(이상 파4)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면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전인지는 지난해 8월 CPKC 위민스 오픈 공동 8위 이후 7개월 만의 톱10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더 나아가 2022년 6월 여자 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 9개월 만의 통산 5승 달성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박세리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최하는 LPGA 투어 대회다.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퍼힐스도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장남 구본웅 의장이 이끄는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투자 기업이다.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대회인 만큼 한국 군단의 이번 시즌 첫 우승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말리아 남(미국)이 6언더파를 쳐 선두 르블랑을 1타 차로 추격했고 앨리슨 리(미국)와 사소 유카(일본)가 5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은희와 신지은이 2언더파 공동 14위, 유해란과 전지원이 1언더파 공동 28위로 전인지의 뒤를 이었다.

초청 선수로 참가한 신지애는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5개를 묶은 공동 80위(2오버파)로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김효주도 공동 103위(3오버파)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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