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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앞둬"…기술 자립 가속화

중국과학원·샤오미·UB로봇테크 등 참여

"로봇 플랫폼·규제 표준 마련하고 있어"

베이징은 1월 1.8조원 로봇 기금 조성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 맞서 기술 자립을 서두르고 있는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현지 시간)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토타입을 곧 출시할 것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위한 플랫폼과 규제 표준을 만들기 위해 주요 전문가와 연구개발(R&D) 인력이 모여있다”며 “미래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제조, 3C(컴퓨터·통신·가전) 제조 등 분야에 진출해 산업 제조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프로토타입이 구체적으로 언제 출시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는 지난해 말 중국의 로봇 민간기업과 국영기업이 합작해 설립했다. 여기에는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를 비롯해 샤오미, UB테크로보틱스, 진청머시너리일렉트릭 등이 포함된다. 센터는 인공지능(AI), 고급 제조, 신소재 기술의 융합체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SCMP는 “핵심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기술 자립과 자체 혁신을 진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27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새로운 엔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때 쯤이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산업 공급망 시스템이 형성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종합적 경쟁력이 세계 선진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의 지방 당국도 최근 잇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은 1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위한 세계 최고의 고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100억 위안(약 1조 8500억 원) 규모의 로봇 기금을 조성했다. 인민일보 산하 연구소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 건수는 1699건으로 일본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 X


한편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산업이 국내 공급망을 활용해야 하는 제약 속에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첨단 기술 공급망을 여전히 미국, 일본, 유럽 등 서방 동맹의 제조업체가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대(對)중국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매체는 “알고리즘 개발 측면에서 중국의 연구 개발 역량은 지속적으로 선두를 유지해 왔지만 기본 프레임워크와 기술 보유량의 개발 역량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2022년 9월 ‘옵티머스’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당 약 2만 달러(약 2700만 원)에 수준의 가격에 3~5년 내 양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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