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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외기업 유치' 싹쓸이한 K스타트업

◆1억엔 지원 도쿄도 프로그램…선정기업 8곳 중 7곳이 韓기업

韓스타트업 성장성 높은 평가

법인설립 단계부터 전폭 지원





한국 스타트업들의 일본 진출 속도가 올 들어 무섭게 빨라지고 있다. 새 시장을 개척하려는 스타트업의 의지에 일본 정부의 구애가 쇄도하고 있어서다. 일본 정부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한국의 우수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지원금과 컨설팅 등 각종 혜택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전환(DX)으로 새로운 먹거리가 늘고 있는 일본 시장에 대한 우리 스타트업들의 수요와 일본 스타트업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가 맞아떨어지면서 앞으로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서는 K스타트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가 진행하고 있는 ‘해외 기업 유치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한국 스타트업 7곳(한국계 기업 1 곳 포함)이 선정됐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운영사로 선정된 일본 은행 3개사(기라보시·미즈호·미쓰이스미모토금융그룹)로부터 추천 받은 전 세계 스타트업을 도쿄도가 심사한 뒤 18개사를 순차적으로 지원 기업으로 최종 선정한다. 지원 기업에는 도쿄도 법인 설립을 위한 제반 비용 등 최대 1억 엔(약 9억 원)이 지원된다.

일본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리 도쿄 시부야에 있는 ‘스크램블 교차로’. 도쿄=노현섭 기자




지금까지 8개 기업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7곳은 한국 스타트업, 1곳은 미국 스타트업이다. 절반 가까이 지원 기업이 확정된 가운데 우리 스타트업이 미국·유럽·아시아 등 다른 해외 스타트업을 제치고 지원 기업 대부분을 차지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현재 선정된 기업 중 공개된 곳은 뤼튼테크놀로지스(미즈호), 루나소프트(기라보시)와 식물성 대체 유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미국 스타트업인 이클립스푸드(미즈호) 등 3곳이다.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공개되지 않은 국내 스타트업 대부분도 AI와 핀테크, 로봇 관련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라보시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은 디지털 비즈니스 관련 기술 등 신뢰도가 높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 일본어로 대화가 가능한 관계자들이 많다는 점이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10곳의 선정 기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도쿄도 지원 기업 중 국적별로 봤을 때 한국이 가장 많이 지원을 받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해외 기업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고, 특히 법인 설립 단계부터 지원에 나서는 것은 한국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박진영 루나소프트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루나소프트가 도쿄도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게 된 것은 루나소프트 솔루션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게 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법인 설립과 함께 일본 진출을 본격화하고 3년 내 일본 시장에서 누적 16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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